푸틴 "무력사용 필요성 없어…가능성은 있다"

입력 2014-03-0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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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당장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파견할 필요성은 없다"면서 "하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 분쟁에 군사 개입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군사력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었던 크림반도의 긴장상황은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에 현재 러시아 군대를 보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은 러시아가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이미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자국 흑해함대 기지로 상당한 병력을 이동시킨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푸틴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서부 지역에서 일어났던 혼란 사태가 동부 지역과 크림으로 확산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에 이에 대처할 것"이라며 "만일 혼란이 동부 지역에서도 시작되고 우리에게 지원 요청이 오면 우리는 러시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지도자로 남아있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 국민의 생명과 자유, 안녕을 지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라며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의 무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며 어떤 개입도 국제법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싸울 생각이 없다"며 "크림반도에서 관공서 건물을 점거한 세력은 자기방어에 나선 현지 세력"이라고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장악했다는 해석을 부인했다.

또 "크림반도에서 분리주의적 움직임을 조장할 생각이 없다"며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병합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은 현재 크림반도의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평가는 오직 하나"라며 "이는 반(反)헌법적 쿠데타이자 무력에 의한 권력 찬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실질적 권력을 잃긴 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대통령은 야누코비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위협은 역효과를 낳으며 해롭다"며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는 서방 자신에도 해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개최할 준비가 돼 있지만, 서방 지도자들이 참가를 원치 않으면 올 필요가 없다"며 "아직 주미 러시아 대사를 소환할 계획은 없으며 소환은 최악의 상황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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