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은 ‘분양 메이저리그’

입력 2014-02-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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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 강력한 브랜드 파워 앞세워 수주 눈독

주택 매매 가격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면서 봄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투자 수요가 몰리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분양예정물량은 총 1만4602가구로 2000년 이후 2월 물량 중 최고치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지난해보다 16.9배 증가한 7325가구가 쏟아진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000가구로 가장 많은데 서울에서도 강남, 강동, 용산 등 유망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풍성하다. 강남에서는 개나리6차 재건축 역삼자이(총408가구 중 86가구 일반분양), 동신3차 재건축 도곡동한라비발디(총110가구 중 15가구 일반분양) 등 중소 규모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한다. 특히 역삼자이는 뜨거웠던 강남 재건축 분양 열기를 이어갈지 바로미터가 되는 단지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환경이 크게 개선된 만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시장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마 아파트와 개포주공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는 투자수요자 대부분은 다주택자들인데 양도세 세금폭탄이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지면서 이들이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매 값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때문에 대형건설사들 역시 강남 재건축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시장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외의 지역 외에서는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는 보수적 전략도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2006년 도곡주공 1차(3002가구)·2007년 잠실주공 3단지(3696가구) 등 대규모 재건축에 참여하면서 강남권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과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림산업도 주택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재건축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역대 최고 분양가를 선보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오는 3월 아크로리버파크 2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자칭, 타칭 재건축 시장의 강자인 대우건설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강남권 오피스텔 시장에 진출, 지난해까지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해 언제든지 시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도 올해 입주예정인 '청담청구아이파크'를 포함해 강남권에서 모두 7건의 리모델링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사들 사이에서도 재건축 수주에서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논현 꿈에 그린 1·2차' 입주 이후 강남권에서 분양성과를 내지 못했고 SK건설은 2011년 '개나리SK뷰 역삼동 프로젝트' 수주 이후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은 메이저급 건설사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지고 있어 다른 건설사들이 쉽게 나서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상징성이 큰 시장인만큼 대형사들은 꾸준히 참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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