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스포츠 총결산]승승장구 박인비ㆍ류현진ㆍ김연아, “팬들은 즐거웠다”

입력 2013-12-06 11:09 수정 2013-12-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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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ㆍ골프ㆍ스피드스케이팅 등 최고 기록 펑펑

◇2013 한국 스포츠 핫 뉴스·핫 트렌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13년만 같아라!”

올 한해 한국 스포츠를 응원한 스포츠팬이라면 이런 마음이 아닐까. 동·하계 올림픽, FIFA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는 없었지만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승전보는 끊이지 않았다.

한국축구는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2무 2패(승점14·득실6)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과정은 험난했다. 2011년 11월 레바논 원정에서 1-2로 패배, 조광래(59) 전 감독이 경질되고 최강희(54)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는 등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 티켓을 손에 넣었다.

레슬링의 올림픽 정식 정목 재진입은 전 세계적인 빅뉴스였다. 레슬링은 지난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선정한 25개 핵심 종목에서 제외,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난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서는 25개 핵심 종목에 골프·럭비·레슬링이 추가된 총 28개 종목이 치러진다.

2013년 한국 스포츠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여성 스포츠 스타 전성시대였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박인비, 김연아, 이상화, 김자인 등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유난히 많았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3연승 포함, 6승을 기록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이상화(24·서울시청)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6차례 전부 1위를 차지하며 세 차례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23)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자인(25·노스페이스)은 스포츠클라이밍 8차례 월드컵 중 4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와 월드컵 랭킹 1위를 석권했다.

프로야구 해외파 스타들의 활약은 한국 스포츠팬들의 활력소가 됐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30경기에 출전, 14승 8패 방어율 3.00을 기록했다. 특히 5월에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피안타 7탈삼진 완봉승을 기록했고, 10월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올리는 쾌거를 안았다.

류현진의 선전은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에게 자극제가 됐다. 추신수는 타율 0.285, 출루율 0.423, 21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며 개인통산 3번째 20-20클럽에 가입,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우뚝 섰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대호(31)가 맹위를 떨쳤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타율 0.303, 24홈런, 91타점을 기록, 오릭스 타선을 이끌었다.

레전드 출신 감독들의 지략 대결은 스포츠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선동열, 이만수, 김시진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한국프로야구의 대들보들은 각각 기아, SK, 롯데 사령탑으로 변신,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주역들도 각각 감독으로 변신, 제2의 성공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홍명보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고, 황선홍은 포항 스틸러스, 최용수는 FC서울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그밖에도 허재는 프로농구 전주 KCC, 김세진은 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감독을 맡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프로그램 도전은 최근 국내 스포츠계에 불고 있는 이색 트렌드다. 왕년 천하장사 강호동은 SBS ‘스타킹’과 KBS ‘우리 동네 예체능’을 통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2002 FIFA 월드컵 4강의 주역 송종국은 MBC ‘아빠 어디가’로 자리를 굳혔다. 그밖에 유상철, 심권호 등은 MBC ‘파이널 어드벤처’에 출연했고, 격투기 스타 추성훈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우지원, 전희철, 신기성 등 프로농구 스타들은 KBS ‘우리 동네 예체능’ 농구편에서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선수들의 승부조작 파문은 올 시즌 한국 스포츠의 옥에 티였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인기종목 스포츠 스타들에게 일어났던 승부조작이 올해는 비인기 종목 및 감독에게까지 확산돼 충격을 안겼다. 강동희(47) 전 원주동부 프로미 농구단 감독은 브로커를 통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씨름경기에서는 돈을 받고 져주기 경기를 한 선수가 구속되는 등 한국 스포츠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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