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위치한 LG화학의 배터리공장이 상업생산에 돌입한지 두 달여 만에 가동이 중단됐다.
9일 LG화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LG화학 홀랜드 배터리공장은 9월 초부터 6주 간 생산을 멈춘다.
이번 가동중단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특정 화학물질의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승인 여부 때문이다. LG화학은 EPA가 해당 화학물질의 위험성 등을 조사하는 동안 자발적으로 6주간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달부터 납품 예정이던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 납품 일정도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납품 일정이 공장이 중단되는 6주 만큼 연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화학물질 조사에 따라 회사 측에서 자발적으로 6주간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이라며 “직원들은 트레이닝을 받는 등 출근해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지난 2010년 7월 기공식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은 곳이다.
당시 LG화학은 연 6만대 분량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얼어붙어 공장 가동을 늦춰,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후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전기차 시장 회복세에 맞춰 지난 7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