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日증시서 돈 벌려면 외국인을 봐라”

입력 2013-06-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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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지난달 말 이후 급등락…외국인 순매도 1270억 엔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일본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베노믹스 천명 후 80% 이상 치솟았던 닛케이지수는 5월 고점을 친 이후 20%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증시의 널뛰기 장세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도쿄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달 마지막 주 일본증시에서 1270억 엔 규모의 순매도에 나섰다.

이들은 6월 들어 1608억 엔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약 10조 엔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기세는 분명 꺾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지난 11일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장기금리 안정화 대책은 내놓지 않아 해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바바 나오히코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전문가는 “외국인들은 5월 하순 이후 BOJ의 국채 시장 안정화 과정에 주목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BOJ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지난해 외국인들이 보유한 일본 주식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발표한 2012회계연도 주식분포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기업 및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보유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늘어난 28.0%로 이전 최고치인 2006년의 27.8%를 6년만에 경신했다.

이 같은 외국인 주식 보유비율은 은행·생명보험사 등 일본 금융기관의 보유비율(28.0%)과 일치하는 것으로 해외 자금이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증시 랠리에 크게 이바지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정부는 최근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작용 우려와 주식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영국 런던 금융가에서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갖고 “2020년까지 외국기업의 대일 직접 투자 잔액을 현재의 두 배인 35조 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투자를 호소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의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 만나 30여분 간 회담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미국의 유력 헤지펀드사인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롭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밖에 아베노믹스의 설계자로 알려진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내각 관방참여)와 니시무라 야스토시 내각부 차관을 오는 28일 뉴욕에 파견해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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