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9일 취임 후 첫 회동을 가졌다.‘강 대 강’으로 불리는 두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국회 운영을 약속하며 향후 여야 관계와 6월 임시국회 전략 등을 논의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동산 내 사랑재에서 상견례 형식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는 어려운 사람, 아파하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경제민주화 등 약자보호를 위해 약속한 것은 꼭 지킬 수 있게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강 대 강’의 관계라고 하는데 서로 타협하고 상생, 배려해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같은 날 태어난 특이한 인연이 있는 만큼 (전 원내대표와) 찰떡궁합을 잘 맞춰 살아 있는 국회, 생산적 국회, 상생 국회로 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도 “모든 것을 국민 생활에 맞춰 국회를 운영하겠다”면서 “국민 생활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일한다면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최 원내대표는 사실상 여야의 실세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특별한 외부의 가이드라인 없이 본인의 소신과 합리성을 갖고 야당을 상대하고 국회를 운영해준다면 특별하게 문제될 일이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에서 밀어내기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신속히 처리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고 도리다. 이미 진단과 처방이 다 나왔고, 정치적으로 합의 됐다면 자연스럽게 처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 후 배석자 없이 30여분 동안 비공개로 회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가맹거래사업거래 공정화법,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 6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이 요구하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회 청문회 문제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