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5년 만에 ‘적자’… 박병엽 부회장 “삼성-애플 쏠림 컸다”

입력 2013-03-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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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억원 적자, 매출도 25.8% 줄어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28일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쏠림현상이 크다”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수요가 100이면 70밖에 안 팔린다. 경쟁사가 보조금을 대폭 풀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결국 소비자는 언젠가 정상 이하의 가격이 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이날 김포팬택공장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영업손실 776억원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시작한 2007년에 이어 5년 만의 적자다. 매출도 2조2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줄었다.

팬택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년 연속 스마트폰 3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지켰다. 해외에서도 주력 시장인 북미와 일본에 신제품 전량을 LTE 스마트폰으로 공급하며 지난해 3분기 전세계 LTE 스마트폰 점유율 5위에도 올랐다.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스마트폰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매출과 이익이 집중돼 판매성과가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팬택은 올해는 매출 3조원 휴대폰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국내는 3년 연속 스마트폰 300만대 이상을 노린다. LG전자와 2위 경쟁에서도 올해 역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 마케팅에도 전력 투구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해외 시장 다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새로운 시장 기회 발굴을 위한 시장 분석력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및 소비자 니즈 파악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병엽 부회장은 “절대 시장은 한두개 회사에 의존할 수 없다. 팬택의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생존 여력을 더 많이 확보해 간다면 분명하게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4대1 무상감자를 승인했다. 자본금을 줄여 투자 유치를 좀 더 쉽게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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