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적합업종, 좋은 정책 아니다”

입력 2013-02-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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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피터슨 텍사스주립대 부총장, 동반위 방침에 반대

세계적인 석학도 제빵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한 동반성장위원회의 방침에 반대했다.

로버트 피터슨 텍사스주립대 부총장은 7일 서울대학교 SPC농업생명과학연구동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한국의 제빵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해 “좋은 정책이 아니다. Not good(좋지 않다)”며 “담배를 피우는 행위처럼 금지해야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쟁을 막으면 결국 제품 가격이 올라가 소비자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피터슨 부총장의 견해다.

피터슨 부총장은 “정부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한다. 가맹 본부는 우산처럼 많은 가맹점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제빵 프랜차이즈가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기존 시선을 뒤집는 발언이다.

피터슨 부총장은 소비자 복지의 극대화를 강조하며 소비자에 대한 편의성, 선택(제품 종류, 가격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빵 프랜차이즈가 소비자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는 분석이다.

피터슨 부총장은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서 △고품질 △좋은 서비스 △지역 사회를 위한 환원 등 3가지를 바탕으로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등 다른 요인에 집중하는 것 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피터슨 부총장의 설명이다.

피터슨 부총장은 이를 충족하는 사례 기업으로 파리바게뜨를 들었다. 피터슨 부총장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높은 소비자 가치 △시장에서 넓은 영역 △서비스에 집중 △고품질 제공 △잘 훈련된 직원 △국제적인 시야 △세계적인 수준의 마케팅 △환경 보호를 지원하고 사회적인 책임 활동 수행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피터슨 부총장은 “SPC는 P&G처럼 다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흥미롭다”며 “연구 케이스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터슨 부총장은 마케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IMA(국제마케팅협회) 최고 교수상(2006)’을 수상한 학계 거장이다. 한국에는 ‘Strategic Marketing Problems (12th Edition)’라는 유명 대학교 교재로 쓰이는 저서로 유명하다. 최근 경기도와 텍사스 주립대 간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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