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송도發 훈풍'] GCF 유치 성공에 잠자던 수도권 깨우나

입력 2012-11-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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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현장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줄고 있으며 중소형 주택의 매매가격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송도신도시 내 녹색기후기금(GCF) 본부가 들어설 ‘송도 아이타워’. (사진=양지웅 기자)
지난달 20일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 유치에 성공하면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송도에서 불기 시작한 호재가 인천을 거쳐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CF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재원 8000억 달러(약 872조원)를 조달하고 집행할 예정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유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3800억원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자 송도국제도시 내 부동산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직접 수혜가 예상돼서다. 미분양 주택의 인기가 높아졌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송도 내 공인중개업소엔 상담·문의 전화가 늘면서 수화기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GCF 유치 효과가 식기도 전에 인천시는 또 다른 계획안을 내놨다. 열흘 뒤인 지난달 31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에잇시티’(8city) 건설의 청사진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에잇시티 전체 면적은 79.5㎢로 마카오의 3배 규모다. 내년부터 토지보상을 실시한 후 1단계로 2020년까지 30.2㎢ 부지의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한다. 2단계는 49.3㎢ 규모의 해수면 매립과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에는 2030년까지 주거단지를 비롯해 비즈니스 업무지구와 쇼핑몰, 음악 공연장 등 다양한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곳에 관광객을 유치해 93만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 중소형 주택의 매매가격은 금융위기 직후 최저가(2008년 12월 말)를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은 99㎡ 이상의 주택만 금융위기 때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을 뿐 중소형은 금융위기 직후 최저가를 웃돌았다. 경기지역엔 중형 주택이 금융위기 직후 최저가를 회복했고 소형과 대형은 금융위기 때보다 조금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번 송도발 호재와 더불어 취득세 감면,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을 담은 9·10 대책으로 김포한강신도시는 일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이 소진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파주나 용인·고양 부동산시장은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이기 때문에 외부기업 유치가 잘 돼야 특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GCF 유치가 호재이긴 하지만 외국기업과 인구가 유입돼 자족형 도시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단기접근은 어렵고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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