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골프투어, 황홀한 시사이드 코스냐 거친 산악코스의 진수냐

입력 2012-11-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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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탄 라군, 신선놀음도 부럽지 않은 초호화 리조트…마닐라 스플렌디도, 연중 최적 라운드

▲빈탄섬에 조성된 빈탄 라군 골프장. 마닐라 스플렌디도 골프장과 쌍벽을 이루는 ‘황제골프’ 여행지다.
늦가을이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지는 시기다. 골프마니아들은 가을의 끝자락이라도 잡고 가지 마라 애원하고 싶은 심정이 아닐까. 그러나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다.

가을철 국내 골프시즌 종료와 동시에 남국으로의 해외골프 시즌이 시작된다. 부지런한 골퍼들은 이미 겨울골프투어 예약을 마치고 출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늦가을은 해외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 있어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시기다. 비교적 저렴한 항공료에 현지 골프장도 붐비지 않아 ‘황제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골프 여행지는 태국이다. 그러나 동남아를 대표하는 숨은 ‘황제골프’ 여행지는 따로 있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탁월한 골프장 환경을 등에 업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인도네시아 빈탄 라군 리조트와 필리핀 마닐라 스플렌디도 골프장이다. 두 골프장의 특징은 리조트형으로 원스톱 골프투어를 즐길 수 있어 부부 및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빈탄 라군 리조트를 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싱가포르까지 비행기로 6시간 30분, 싱가포르에서는 훼리를 타고 50분이나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빈탄섬에 도착하면 환상적인 스케일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빈탄 라군 리조트는 에메랄드빛 바다의 아름다운 비경과 절묘하게 조화된 벙커가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도전적이면서 정교한 레이아웃이 특징인 18홀 정규 코스에는 5개의 티잉그라운드가 설치돼 있어 레벨에 맞는 최적의 공략이 가능하다.

빈탄 라군CC가 황홀한 시사이드 코스를 연출했다면 마닐라 스플렌디도CC는 산악코스의 진수를 연출한다. 마닐라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의 스플렌디도CC는 해발 600~700m의 고원지대에 위치, 열대지방답지 않은 선선한 날씨 속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비록 18홀 규모의 길지 않은 코스지만 업다운이 심하고 난이도가 있어 수차례 반복적으로 라운드 해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두 골프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자연경관이다. 빈탄 라군CC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잘 관리된 그린이 명품코스다운 모습을 뽐낸다. 특히 빈탄섬의 원시림을 그대로 살린 초자연적인 코스는 인공적인 느낌이 전혀 없어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스플렌디도CC의 자연경관은 한국인에게 낯설지 않다. 악명 높은 산악형 코스는 오히려 한국인 골퍼들에게 익숙하다. 잘 관리된 코스와 선선한 날씨, 깔끔한 숙소, 정갈한 식사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어 VIP 접대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필리핀에서는 부호들의 별천지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스플렌디도CC 인근에는 필리핀의 정치인 및 유명인들의 호화 저택과 별장들이 유난히 많다. 환경적으로 얼마나 은혜로운 곳인지를 대변하는 셈이다.

충실한 부대시설도 두 골프장의 자랑이다. 빈탄 라군CC는 리조트 내 헬스센터를 비롯해 수영장, 레저센터 등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수영장은 야자나무숲을 끼고 있으며 야자나무숲 너머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풀장 주변에는 가볍게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라운지도 마련돼 있다. 호텔은 자연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400여개의 객실을 갖췄다.

스플렌디도CC도 남부럽지 않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샤투로얄 리조트 호텔과 굴로드콘도 등 숙박시설을 비롯해 클라이밍과 수상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서바이벌게임과 밀림투어도 가능하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코스와 충실한 부대시설, 거기에 쾌적한 날씨까지 겸비, 가족 및 부부들을 위한 휴양리조트로서 각광 받고 있는 빈탄 라군CC와 스플렌디도CC. 숨은 ‘황제골프’ 여행지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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