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기업 '아름다운 동행'

입력 2012-08-31 10:39 수정 2012-08-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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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휠라, 김명민-LIG, 차인표-기업은행…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업과 함께 '롱런'

초미의 관심사였다. 수많은 기업들의 눈이 손연재(18 세종고3)에 쏠렸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결선 진출과 5위라는 경이적 성적을 내며 세계적 스타로 부상한 손연재를 CF모델로 기용하기위해서다. 뛰어난 실력, 빼어난 외모, 무한한 잠재력, 대중을 사로잡는 스타성으로 무장한 손연재는 그 자체가 이슈이고 화제다. 광고업계에선 요즘 손연재는 최고 광고효과를 낼 스타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손연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휠라 코리아와 2년 후원 연장계약 및 CF모델 계약을 위해서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2009년 무명의 중학생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와의 첫 만남을 떠올린 뒤 “무명이었지만 어린 선수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 열정을 보고 후원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후원에 힘입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었던 손연재는 실력이 일취월장해 세계적 선수로 부상했다. 손연재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휠라가 저를 믿고 지원해주셔서 보다 나은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휠라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며 휠라와의 광고계약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무명 연예인이나 이름 없는 스포츠 선수를 후원하고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 무명시절 CF모델로 나섰다가 스타가 된 후에도 계속 같은 기업 광고에 나서는 경우도 거의 없다. 상당수 기업들이 인기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가도 인기가 하락하면 곧 바로 다른 스타로 교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스타가 된 뒤 무명시절 모델로 활동하던 기업을 버리고 더 많은 모델료를 제시한 기업 광고 모델로 나서는 연예인은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손연재와 휠라 코리아처럼 스타와 기업이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스타와 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톱스타 김명민과 LIG다. 김명민은‘된다~된다~안심이 된다’CM송으로 잘 알려진 LIG 보험광고 모델로 8년째 활동하고 있다. 6개월~1년 단위로 모델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보험CF 최장수 모델인 셈이다. 긍정적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많은 보험사에서 엄청난 출연료를 제시하며 CF모델 섭외를 하고 있지만 거절하고 LIG에만 출연한 이유에 대해 김명민은 “2004년 당시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배우였어요. 모델제안을 받고 ‘도대체 나의 어떤 점을 보고’라는 생각까지 했었죠. 힘든 시절 함께 한 기업에 고마움을 느껴요. 8년째 하고 있는데 의리 아닌 의리를 지키고 있는 셈 입니다”며 웃는다.

▲사진=뉴시스
기업은행의 8년간 최장수 모델로 활동한 차인표 사연은 감동마저 자아낸다. 기업은행 CF모델 활동이 끝나갈 즈음 모델료 2배에 달하는 6억원을 제시한 금융업체가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차인표를 계속 모델로 기용하고 싶지만 모델료를 인상해줄 수 없었다. 차인표는 6억원 제의를 거절하고 기업은행 모델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 사실을 안 행원들은 “차인표의 인간됨을 직접 느끼게 된 계기였다”찬사를 보내며 명예행원 지정 등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차인표는 “다 지난 일인데요. 신의가 돈보다 훨씬 중요하잖아요. 정말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얼마나 많아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이처럼 스타와 기업의 아름다운 동행은 기업과 직원, 스타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대중에게도 좋은 평가와 신뢰를 받고 있다. 스타와 기업이 모두 윈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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