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토종 아웃도어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의 눈물

입력 2012-08-24 11:01 수정 2012-08-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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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물류센터 준공기념식서 "세계인의 블랙야크로" 포부

“감사하다는 얘기, 고맙다는 얘기, 죄송하다는 얘기 밖에는 드릴 말이 없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23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 물류센터 준공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감회가 새로운 듯 눈시울이 붉혔다.

그는 “매년 12월 31일 종무식을 끝내고 1월 1일에는 등반을 하는데 올해 강원도 태백산에서는 직원들에게 약속을 한 게 있다”면서 “글로벌 탑 5에 가자고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웃도어의 품질, 디자인은 이미 세계적으로 평준화돼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은 물류가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말해 과학적인 물류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용인 물류센터는 낱개품 자동 분류 시스템(PAS, Piece Assorting System), 분류 반송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입고에서 보관, 분배, 포장, 출고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자동화시스템을 완성했다.

종로 5가 한 구석의 등산장비매장에서 시작해 연매출 3127억 규모의 블랙야크를 키워내기까지 강회장이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도전이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각축 속에서 한국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는 그만의 신념이 담겨있다.

강 회장은 이날 준공기념식에서 “최고의 등산제품은 생존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 등반의 제 1의 원칙이라는 것.

이런 강 회장의 신념에 따라 블랙야크는 매출에 상관없이 고산 등반용 장비와 등산복 등 익스트림라인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산악인들에게 블랙야크가 인정받는 이유다.

그는 그의 저서 ‘오늘도 도전이다’에서 “고산을 등반하는 산악인이 정상을 밟을 때 끝까지 함께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장비뿐이다”면서 “그 장비가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좌우되기 때문에 장비를 만드는 사람의 책임은 실로 막대하다” 고 말했다.

블랙야크의 물류센터 준공기념식에는 유난히 제주도와 관련된 인물과 단체가 많았다. 제주도 시골 청년으로 자라 한라산에서 산을 배웠다는 그는 자신의 롤 모델로 제주로를 꼽았다.

작은 화산섬으로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동기부여를 받는다는 그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단독으로 독일 뮌헨ISPO(세계 스포츠 용품 박람회)에 참가하고 상하이 지사를 설립, 중국내 제품은 100% 현지화 하고 있다.

연건평 10000평 400억원이 투입된 아웃도어 브랜드 중 최고 규모의 물류센터에서 강 회장은 “전세계인에게 블랙야크를 통해 문화와 스토리를 전달하겠다”고 해외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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