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는 어디에...ECB, 추가 부양 없었다

입력 2012-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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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즉각적인 위기국 국채 매입 없어

‘슈퍼 마리오’는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는 돌이킬 수 없다”면서 “ECB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앞서 지난 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과적으로 실망만 안긴 셈이 됐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수주안에 완성될 것”이라는 발언만 했을 뿐 위기국에 대한 지원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구제기금 유로안정화기구(ESM)와 관련해 “ECB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는 9월 출범할 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해 ECB로부터 무제한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꺽인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는 중기적인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 독립성 유지라는 임무와 권한 내에서 전면적인 공개시장 조작을 시행할 수 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위기국 국채 매입과 관련 “ECB의 새로운 정책 틀은 기존 시행했던 국채매입 프로그램(SMP)과는 다를 것”라고 말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위기국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ECB가 (위기국들의) 단기 채권을 매입할 수 있지만 엄격하고 효과적인 조건이 동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알맹이 없이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평가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이미 한계점에 달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미 적정 수준을 넘어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데 이어 ECB 역시 위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7.13%까지 치솟았고 이탈리아 역시 6.33%로 뛰었다.

스페인증시 IBEX 지수는 5.16%, 이탈리아의 MIB 지수는 4.6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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