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달 중순까지… 인명·농축수산물 피해 확산 우려

입력 2012-08-03 09:45 수정 2012-08-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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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사망자 발생… 닭·돼지 등 11만마리 폐사 신고 잇따라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명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로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 무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또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도 무더운 날이 자주 나타나 찌는 듯한 날씨는 초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달 중순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24~27도, 61~129㎜)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하순에도 기온은 평년(22~25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이달 중순과 하순에는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오전까지 올 여름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7명이다.

더위를 피하려 물놀이를 하다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3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전남 완도군 소재 한 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1명이 익사했다.

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떠나는 피서객이 이달 중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폭염으로 인해 축산농가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닭, 오리, 돼지 등 가축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바지락 등 수산물 피해도 점차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시 서구의 한 농가에서 닭 1만54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올해 들어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첫 폭염 피해 사례로 보상금 39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전북 부안의 양식장 두 곳에서는 150톤(t) 규모의 바지락이 고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양식장의 피해 면적은 20헥타르(ha)에 달하며 피해액은 4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중앙정부나 지자체보다 훨씬 많은 보상금을 지급하는 보험사에 접수된 가축 폐사 피해는 10만마리를 넘었다.

지난 2일 기준 보상요구 신고는 60건으로 피해규모는 가축 10만300마리에 달한다.

가축별로는 닭이 9만50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는 5000마리였다. 돼지도 300마리 정도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피해로 확정되면 보상금이 3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폭염 피해가 농축수산물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에 폭염 등 농작물 재해 예방·관리 기술을 전파하고 농작물·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이달 중순까지 강한 일사와 고온에 따른 햇빛 데임 피해, 병충해, 가축 식욕저하, 폐사 등 피해가 우려되므로 철저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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