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와 장-뤽 멜랑숑 좌파전선 대표가 맞붙는다.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 인터넷판은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6월10일 총선 1차투표에서는 르펜 후보가 1위를 차지하겠지만 일주일 뒤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는 멜랑숑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IFOP는 북부 파-드-칼레 데파르트망의 에냉 보몽 선거구 유권자들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1차투표에서 르펜은 34%를 득표해 29%에 그친 멜랑숑에 앞설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사회당 필립 크멜 후보가 18%를 획득하고 대중운동연합(UMP)이 지지하는 중도정당 민주운동의 장 위르바니아크 후보는 16%, 유럽환경녹색당 후보는 2.5%를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르펜과 멜랑숑 간 양자 결선투표에서는 멜랑숑이 55%로 45%를 얻은 르펜에 앞섰다. 르펜은 사회당 케멜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4%를 얻는데 그쳐 56%를 얻은 케멜 후보에게도 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6~17일 18세 성인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한계는 ±3%이다.
프랑스는 오는 6월10일과 17일 두차례 총선을 치러 577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5% 이상 득표자들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