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팬 '소통의 시대']10년전엔 "빨간 풍선 우리거야"…'그땐 그랬지'

입력 2012-05-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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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고유 색 지정해 연예인 응원…핑클·동방신기 '레드' 놓고 신경전도

1990년대, 팬들 사이에서 고유 색깔은 그들만의 자존심이자 연예인을 향한 애정의 척도였다. 때문에 콘서트 장에서는 각 가수별 풍선 수와 부피를 두고 가수들의 인기와 유명도를 알 수 있었다.

풍선과 풍선 색을 정해 처음으로 응원에 도입한 팬클럽은 바로 H.O.T다. 이들은 응원 문화에 처음으로 풍선을 도입했다. 색깔은 흰색으로 정해 풍선은 물론, 우비, 모자 등을 맞춰 응집해 다녔다. 그 후 곳곳에서 색깔을 지정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살려 연예인을 응원하게 됐다.

하지만 종종 팬클럽끼리 부딪히는 일도 생겼다. 색깔은 한정돼 있고, 가수들은 계속해서 나오다 보니 풍선 색은 겹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추억이 된 에피소드가 있다. 섹시아이콘 이효리, 연기파로 성장한 성유리, 이진, 뮤지컬계의 희로인 옥주현 이들은 한 때 ‘핑클’로 뭉쳐있었다. 2001년 데뷔해 청순 콘셉트로 뭇 남성팬들을 단박에 사로잡은 핑클. 이들의 팬클럽은 ‘핑키’. 회원들은 빨간색으로 지정해 항상 풍선을 들고 다니며 콘서트 장을 붉게 물들였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같은 색깔의 풍선이 또 보인다. 3년 후 그룹 동방신기가 출격하며 팬클럽 카시오페아가 결성됐다. 이들이 핑클과 같은 빨간색으로 풍선을 만든 것.

그러자 핑클 팬클럽 ‘핑키’ 회원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자신들의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핑클 측 회원들은 “당장 다른 색으로 바꿔라”며 경고했다. 하지만 카시오페아도 이에 밀리지 않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처럼 같은 색으로 마찰이 있었던 팬클럽은 몇몇이 더 있다. 신승훈 팬클럽이 H.O.T의 흰색 풍선을 따라하며 고성이 오간 적 있다. 파랑색에 대한 싸움은 가장 많았다. 장나라를 비롯해 플라이투더스카이, 박지윤 등이 있었으며 웬만한 남자 가수들은 대부분이 파랑색이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자존심 싸움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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