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서 4일(현지시간) 반군부 시위대와 군병력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유혈 충돌로 최소한 2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알자흐라 대학병원 등 현지 병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병원은 2명이 카이로 도심 국방부 청사 주변에서 벌어진 충돌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이날 충돌 과정에서 정부군 1명이 숨지고 29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과도정부를 주도하는 군최고위원회(SCAF)는 충돌이 격화되자 국방부 청사 주변에 야간 통행을 금지했다.
SCAF의 무크타르 알-물라 육군대장은 TV 연설을 통해 “국방부 근처에 있는 압바시아 광장과 인근 도로 등에 대해 통행금지를 실시한다”며 “통금을 어기는 어떤 시도에도 군 당국은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라 대장은 통행금지는 현지시간으로 4일 밤 11시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적용된다고 전했다.
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허공을 향해 위협사격을 가했고, 시위 참가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다고 AF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