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사업부 분리 삼성디스플레이, 내달 정식 출범

입력 2012-03-16 10:31 수정 2012-03-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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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총서 LCD사업부 분리 안건 승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박동건 LCD사업부장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다음달 1일 삼성디스플레이로 독립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CD사업부 분사를 승인했다. 내달 설립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인 박동건 부사장이 맡는다. 사내 이사로는 이윤태 LCD사업부 개발실장, 김학응 LCD사업부 지원팀장이 선임됐다.

LCD사업부는 분사가 공식화 된 이후,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직 동의서'를 받은 상태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동의서를 쓴 직원들은 모두 고용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승계된다.

향후 관심은 SMD와의 통합 시기다. 관련 업계에서는 빠르면 상반기 중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고 하반기에 연 매출 40조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재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매출만 놓고 본다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의 위상을 갖게 될 전망이다.

최지성 부회장도 이날 주총에서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재편되고 있다. 이번 디스플레이 전문회사 설립으로 책임경영과 스피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SMD와의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통합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중심은 OLED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대형 LCD 라인을 OLED용으로 전환하는 등 향후 투자도 OLED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LCD 시황의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LCD사업부는 지난해 전 분기에 걸쳐 적자를 기록하며, 1조6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LCD 패널 시장은 올해도 수요 침체가 이어져 평균 판매단가 역시 지속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SMD는 공격적인 OLED 시장 공략으로 현재 95% 전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확고한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형 LCD와 급성장하고 있는 OLED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디스플레이 사업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에 비해 부족했던 거래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세트부문과 한 지붕 속에 있다보니 공격적인 마케팅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출범 직후부터 대형 LCD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SMD까지 통합될 경우, LCD와 OLED 포함한 명실상부한 디스플레이 업계 1위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최지성 부회장은 "올해 전자산업 재편은 더욱 가속화되고 글로벌 경쟁 역시 심화될 것이나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세와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 고유의 경쟁력 위에 차별적 신가치를 창출하고 △ 지속적 성장을 위해 미래 경쟁력을 집중 강화하는 한편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비하는 상시 리스크 경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LCD 사업부 분사안 승인'을 비롯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원 달성 등의 2011년 영업실적이 보고됐다. 최지성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윤주화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등 3인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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