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에 신당까지… 요동치는 정국

입력 2012-03-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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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속속 탈당, 이번 주 정계개편 ‘분수령’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의 공천심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공천에서 미끄러진 현역 의원들이 탈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동시에 보수 정당인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 간 합당이 진행 중이며, 진보 진영에선 신당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정계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벌써 친이(이명박계) 허천(강원 춘천) 의원에 이어 친이계 중진인 4선의 이윤성(인천 남동갑), 친박(박근혜계)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 등 3명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이번 공천에 대해 “계파에 따른 공천 학살이고 한풀이 기준에 따른 보복”이라고 했고, 박 의원은 “공천 결과를 보면서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며 탈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공천탈락 발표가 나자 곧바로 새누리당을 나와 국민생각으로 합류했고, 12일 중으로 진수희(서울 성동갑), 김무성(부산 남을) 최병국(울산 남갑) 의원 등이 추가로 탈당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친이계 구심점인 이재오 의원의 거취 문제도 관심사다. 4년 만에 국회를 찾아 “감정적·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작업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발언 직후 최측근인 진수희 의원마저 공천에 떨어지면서 이미 공천을 받은 그가 공천반납·탈당 등을 두고 고심 중이라는 후문이다.

친이계 의원들도 최근 잇달아 모임을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 중에 있다. 국민생각으로 합류하자는 의견과 무소속 연대를 만들자는 의견이 교차한다.

이에 따라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가 생겨났던 것처럼 이번에는 非박 세력이 이들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도권 친이계와 영남권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이나 기타 정당을 통해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특히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당과 국민생각이 합당을 논의 중이어서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는 선진당 뿐 아니라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탈락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 5명 정도를 영입해 선진당(15석)과 합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기호3번으로 총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선거연대를 통해 의석수를 불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이 분열하면 여소야대는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어렵게 야권연대에 합의했지만, 공천 잡음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친노(노무현계)와 486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천하면서 구 민주계와 혁신과통합 출신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공천에서 낙마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12일 ‘정통민주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는 “친북좌파로 인식될 인물일수록 공천이 확실하니 당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통민주당에는 장기표 녹색통일당 상임대표, 김덕규·이훈평·조재환·국창근 전 의원 등이 뜻을 함께했다. 민주당에서 낙천된 최인기·김영진·강봉균·신건·조영택 의원과 이상수 전 의원 등도 참여를 고심 중이어서 이들이 합류할 경우 정통민주당이 진보진영을 뒤흔들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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