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적기지” 발언 김지윤 후보 고발 예정

입력 2012-03-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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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해적기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를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해군은 오늘 오후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고소장을 통해 “김 후보는 전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이 사건의 트위터 게시물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소인(해군참모총장) 등 전체해군장병을 비방할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쓴 글”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도 이날 김 후보에 대해 다시 유감을 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당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해적기지로 표현한 데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며 “해군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군과 장병, 가족들을 모욕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고대녀’로 잘 알려진 김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건설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적은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김지윤 후보는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 없다”며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며,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해양 지배를 꾀하는 미국의 ‘합법적 해적질’을 돕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주민 1500여명의 마을에서 고작 87명이 찬성한 상황을 두고 주민 동의를 얻은 것이라 우기는 정부, 주민과 활동가들을 폭력 탄압하는 경찰, 주민들의 애타는 호소를 무시하고 왜곡한 보수언론들, 천혜의 자연인 구럼비 바위에 구멍을 뚫고 파괴하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이들이 하는 행동이 ‘해적’질이 아니라면 달리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라며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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