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물 주인행세 싹쓸이한 20대男 검거

입력 2012-03-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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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나 지하철 유실물 센터에 보관 중인 유실물을 자신이 잃어 버린 것이라며 1500만원어치나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지하철 역무실과 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던 유실물에 대해 40회에 걸쳐 1500여만원 상당을 부당취득한 혐의로 이모씨(27)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이 씨에게 제대로 신분 확인을 하지 않고 금반지와 명품 가방 등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35살 천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 2일 지하철 유실물센터에서 시가 80만원 상당의 가방을 자신이 잃어 버린 것처럼 속여 가로채는 등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15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달에는 충남의 한 경찰서에서 보관 중인 순금 반지를 자신의 것이라고 속인 뒤 습득자에게 보상금으로 30만원을 주는 등 대담한 사기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씨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유실물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범죄에 악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2차례 이상 유실물을 돌려 받는 사람을 자동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실물 안내 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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