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3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로 연행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농민 수백명은 이 날 한-미 FTA 반대 시위대 24명이 연행된 서울시내 경찰서 3곳에서 연행자 면담을 요구하며 2시간 가량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은 경찰서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또 경찰서 앞 왕복 2차선 도로에 드러누워 잠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수서경찰서와 동대문경찰서 앞에도 각각 농민 40여명과 30여명이 모여 연행자들과의 면회를 요구했다. 3개 경찰서에 몰려든 이들은 일부가 연행자들과 면담한 뒤 오후 9시께 모두 자진 해산했다.
한편 같은 날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3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시위대 3000여명(경찰 추산)은 집회를 마치고 국회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물대포 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