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50년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도입할 듯

입력 2011-09-0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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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E 효과 불확실·물가 상승 압력…마지막 카드로 남길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유력한 부양책 중 하나로 거론된 3차 양적완화(QE3)는 효과가 불확실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어 마지막 카드로 남겨둬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공개시장조작의 한 가지 방법으로 장기채권 매입과 단기채권 매도를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통화공급량을 변화시키지 않고도 장기금리를 인상하고 단기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미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을 인용해 연준이 오는 20~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부양책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는 침체로 치닫고 있어 경기 부양책이 절실하다.

제조업 경기는 25개월만에 최악의 상태에 빠졌고 일자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지수는 8월에 50.6을 기록,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의 신규 고용은 1945년 2월 이후 약 66년만에 처음 제로(0)를 기록했다.

OMB는 이같은 경제지표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발표했던 2.7%에서 1.7%로 내렸다.

특히 지난 2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로 시장은 추가 부양책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부양책 중 하나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공개시장조작 중 하나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단기 금리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데서 트위스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준이 장기채권을 사들여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투자자와 기업에 장기 금리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주택대출 등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1961년 존 케네디 대통령 당시 유럽으로 자본이 이탈하는 것을 막고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단기 금리는 올리고 장기 금리는 내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했다.

스트레이티거스의 돈 리스밀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연준이 3차 양적 완화 조치는 유보하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QE3가 비축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앞선 2차례의 양적 완화 조치가 경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아 연준으로서는 추가 양적 완화에 신중하고 있다. 

추가 양적 완화 조치가 경기를 부양하지 못하고 물가만 상승시키면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추가 양적완화 조치 이후에는 경기를 살릴 마땅한 카드가 없어 연준이 최후의 수단으로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아껴 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CNBC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경기 둔화가 지속하면 FOMC의 11월 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수단이 논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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