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전세대란 현실화 되나

입력 2011-06-16 11:00 수정 2011-06-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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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청실아파트 재건축 이주수요 급증…일부 단지 한달새 최고 7천만원↑

강남 3구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한 달새 전셋값이 최대 7000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강남3구발(發) 수도권 전세대란이 다시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전세 비수기인 6월 부터 강남 전셋값이 치솟는 것은 청실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데다 서울 및 수도권 세입자들의 전세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리 전세를 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1번지와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권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0.07%로 나타났다. 주간변동률 기준으로 올 초부터 한 차례 하락 없이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서울의 경우 이달 들어서도 첫주 0.14%, 둘째주 0.09% 등 여전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강남 3구는 같은 기간 0.09%로 서울권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서울권 전셋값 상승률에 못 미치쳤던 것을 감안해 볼때 전세시장의 불안감을 감시할 수 있다.

먼저, 강남구의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첫주 0.17%, 둘째주 0.08% 등 강남권 가운데서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가장 많이 오른다는 도곡동 도곡렉슬 168㎡로 한달새 무려 650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초만 해도 9억7500만원이 전세 시세였으나 10억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강남 중층 재건축 대표단지인 은마아파트도 112㎡가 같은 기간 3억4500만원에서 4억원까지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동에서는 대치현대 138㎡, 동부센트래빌 175㎡, 삼성래미안 109㎡가 각각 5000만원씩 올라 인근 청실아파트 등 이수 수요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초구도 술렁이고 있다. 인근 강남구에서 전셋값이 치솟자 덩달아 이달 부터 전세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주에는 전셋값이 0.09% 오르며 서울권 전세 상승률을 상회했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이 강세를 보였다. 동부센트레빌 188㎡이 한달만에 5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같은동 (구)삼호2차 198㎡, 쌍용예가클래식 175㎡가 각각 3500만원씩 올랐다. 잠원동 현대훼미리 115㎡은 한달 전 5억6500만원이던 전셋값이 6억원까지 치솟았다.

송파구도 전셋값이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마이너스 상승률(주간 기준)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 0.10%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셋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3억9000만원으로 거래되던 잠실동 우성1,2,3차 142㎡의 전셋값이 4억2500만원까지 뛰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09㎡,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86㎡가 2500만원씩 올라 각각 3억6000만원과 3억65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강남3구에 전세난이 가중될 것 이라고 말한다. 아직 본격적인 학군 수요가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가격이 치솟아 잠재적 수요자들 마저 시장에 뛰어들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강남 3구 전세시장 불안은 시차를 두고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산될 소지가 커 하반기 전세대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올 하반기 입주물량도 상반기처럼 많지 않아 전세시장 불안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자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값 상승세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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