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헬렌 켈러를 생각하며

입력 2011-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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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

녹음이 우거지는 희망의 계절이 왔습니다. 달리는 차창너머로 보이는 자연의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의욕과 희망을 줍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경주에서 줄기세포 강의가 있어 강사로 참석해 많은 분들께 생명의 소중함과 내 몸 속 줄기세포의 신비로움에 대해서 말씀을 전하고 오랜만에 천년고도 경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 저는 매일매일 수많은 문제와 고민 그리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물론이고 회사 종사자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스트레스를 못이겨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제로 자살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큰 문제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씨모텍의 대표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회갑연령의 회계사가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 중고생들도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고, 자살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경우가 전체 중 20%에 이른다는 놀라운 발표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신이 인간을 창조할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많은 스트레스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이 자연의 싱그러움과 푸르름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바쁘고 부담되고 탐욕스러움의 연속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고민이 생길 때에 자꾸 부정적이고 나쁜 결과를 떠올리고 스스로 위축되고 우울한 상태가 됨으로써 스스로를 자포자기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이 실제로 내일 나쁜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또한 우리의 삶 속에서 겪는 시행착오는 우리를 더욱더 단단하고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으며 또 잘못을 시정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저는 힘들고 어렵고 고민스러울 때 하나님께 모든 것을 털어놓고 상의합니다. 그러면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고 다시 용기를 얻고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됩니다. 희망과 소망을 회복하게 됩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헬렌켈러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헬렌켈러는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장애인이었지만 삶의 희망과 열정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사업가로서 많은 활동을 함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분입니다. 헬렌켈러가 이렇게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만든 사람이 앤 설리반 선생님입니다. 앤 설리반은 촉각언어로 헬렌켈러에게 의사소통을 가르쳤고 그 선생님으로 인해 헬렌켈러는 수많은 주옥 같은 글을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 처음 헬렌켈러가 워터(water)라는 단어를 배우는데 6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사업과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긍적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또한 인내를 가지고 도전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에 좌절하지 말고 가슴을 활짝 펴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싱그러운 자연이 주는 희망의 푸르름을 만끽해야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삶 자체가 너무 값지고 소중합니다.

헬렌켈러의 시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을 읽어보세요.

만약 내가 이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중략)…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시켜준 나의 선생님 에미설리반을 찾아…(중략) 그의 모습을 내마음 깊숙히 간직해두겠다….(중략) 다음날 일어나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침에는 오페라 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중략)…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물건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나를 3일 동안 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우리는 매일매일 헬렌켈러의 유일한 소원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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