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 기업 실적이 예상외 호조를 보인데다 미국의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상향 수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합의됐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1% 상승한 276.02로, 주간 기준으로는 작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주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누출 우려가 커지면서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3.1%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34% 오른 5900.76으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지수도 0.18% 상승한 6946.36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3972.38로 0.09% 상승했다.
런던 증시는 7거래일 중 6일간 오르며 약 3.2%의 주간상승률을 기록, 작년 11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독일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SAP는 1.9% 상승했다. 오라클과 액센추어의 실적전망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프랑스 건설자재업체인 세인트 고베인이 6.8% 뛰며 건설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프랑스 TV방송 소시에테 텔레비지옹 프랑소와즈는 3% 가량 하락했다. 업계 라이벌인 카날과의 치열한 경쟁이 매도세를 유발했다.
이날 서유럽 시장에서는 17개국중 11개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