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검은 연기'불안속 원전복구 계속

입력 2011-03-23 20:01 수정 2011-03-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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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쓰나미로 냉각계통이 파손돼 방사성 물질의 대량 방출 우려를 낳았던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복구 작업이 23일 오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3호기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복구 작업이 지연된 가운데 2호기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후 4시 20분께 3호기 원전의 원자로 격납 건물에서 검은색 연기가 발생했고, 약 1시간 뒤에 연기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ㆍ보안원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3호기에서 연기가 관측된 직후 현장 인력이 비상 대피했다.

하지만 3호기 원자로 건물 주변의 방사선량은 연기 발생 직후에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과열 우려를 낳았던 1호기의 온도는 다소 낮아졌다.

이날 오전 한때 설계온도 302℃를 훌쩍 뛰어넘어 한때 400℃를 초과했던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외부 온도는 정오를 전후해 약 350℃로 내려갔다.

3호기의 압력용기 외부 온도 역시 305℃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중 가장 먼저 주제어실 조명이 복구된 3호기에서는 냉각 펌프의 복구 작업도 가장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도쿄전력은 빠르면 24일 3호기의 냉각펌프를 가동해 바닷물 대신 일반 냉각수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2호기는 터빈 건물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500밀리시버트로 매우 높은 상태인 탓에 냉각설비 재가동을 위한 부품 교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도쿄전력 관계자는 밝혔다.

원전 현장의 작업 인력들은 1호기 원자로의 냉각을 위해 투입하는 바닷물의 양을 이전보다 9배로 늘렸다.

4호기에서는 콘크리트를 고층 공사장으로 밀어올리는데 쓰이는 펌프카와 50m 길이의 송수관 지지대가 장착된 살수차가 냉각 작업에 동원됐다.

현재 1~6호기 모두 원전 외부로부터의 송전선이 연결된 상태다.

도쿄전력은 송전선 연결 과정에서 작업자 2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방사선에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12분께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원자력안전ㆍ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나 제2원전에 이상이 없으며 복구작업에도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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