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국채의 낮은 금리도 우량 회사채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펀드시장조사업체 리퍼는 지난주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매입 자금 규모가 총 1억1400만달러(약 1275억원)로 전주에 비해 5배 늘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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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적격등급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우량 회사채를 가리킨다.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은 약 4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3억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지금 미국 경기는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호조 등 경기회복세가 교차하고 있어 회사채 수요가 증가하기 가장 좋은 상태라는 평가다.
리비아 내전 등 중동 정정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상황으로 증시 유동성이 커졌다.
반면 유가 변수를 제외한 미국 경기는 지난 2월 실업률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지고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가 호조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주식에 비해 고정적이고 안정적 이익을 올릴 수 있어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할 때 매수세가 유입된다.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국채보다 회사채 인기 역시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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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셰인 본드데스크 그룹 이사는 “우량 회사채의 수익률은 지난해 6월의 4.5%에서 최근 3.8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익률이 2.16% 수준인 5년 만기 국채에 비하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회사채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가 지나치게 올라 에너지 비용 급등에 소비가 타격을 받으면 회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스탠디쉬그룹의 앤드류 카탈란 상무는 “우량 회사채라도 회사가 부채를 늘리면 리스크에서 안전할 수 없다”면서 “신용분석을 통해 가치 있는 회사채를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