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관망과 함께 지수별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74포인트(0.06%) 오른 1만2239.89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7.98포인트(0.29%) 하락한 2789.07,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68포인트(0.28%) 떨어진 1320.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월트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이후 발표된 실적호재로 5.2% 급등했고 코카콜라도 실적 향상에 0.4% 올랐다.
폴로랄프로렌도 3분기 매출이 늘었다는 발표에 8.3% 급등했다.
하지만 에너지와 금융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1.5%, 0.5%씩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4500명 군 종사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과잉 징수했다고 발표하면서 1.4% 떨어졌다.
별다른 경제지표 재료가 없었던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전히 실업률은 높고 인플레이션은 낮다며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1월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일부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도 "실업률이 더 정상화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그는 "성장률이 당분간 완만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주들이 여전히 고용을 늘리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도 안정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