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자동차 부품회사는 LG화학

입력 2010-08-06 13:36 수정 2010-08-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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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등 인기차종에도 첨단 소재·배터리 공급

▲SK에너지 연구원이 생산된 전기차용 배터리(중대형 2차전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가 연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조사한 세계 100대 부품업체에서 국내 1위 기업은 현대모비스(12위)가 아닌 LG화학(6위)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LG화학이지만 현대·기아차와 GM, 포드 등에 친환경차용 배터리를 납품한다는 점이 감안돼 '자동차 부품업체'로 분류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큰 자동차 부품업체가 된 것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이 기존 사업군에서 탈피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첨단 내장재 등을 공급하면서 자동차 부품회사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자동차에 들어가는 첨단 소재나 전기차 배터리용 2차 전지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다. LG화학과 SK에너지 등 업종 1위의 기업들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회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화학은 GM과 포드 등 미국 '빅3' 중 2곳을 포함해 7개 완성차 업체에 2차 전지를 납품키로 했다.

SK에너지도 역시 독일 다임러그룹의 미쓰비시후소의 하이브리드카에 장착할 배터리 뿐만 아니라 국내 첫 전기차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i10'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 업체간 고효율 연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석유화학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고연비를 위해서는 엔진 기술의 향상과 함께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핵심인 만큼 개발 초기단계부터 자동차회사와 석유화학회사간 컨셉트카 공동 개발 등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토탈은 현대·기아차와 공동 개발한 나노복합소재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삼성토탈 복합소재팀이 독자 개발한 신소재 나노복합PP(폴리프로필렌)로 만든 YF쏘나타의 사이드실 몰딩은 기존 범용 복합PP로 만든 것보다 20% 가벼워 자동차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삼성토탈은 이 밖에 자동차용 복합수지를 르노삼성의 SM 시리즈 전 차종과 GM대우 윈스톰 등의 범퍼용 소재를 비롯해 내·외장재에 두루 공급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도어 모듈 소재 개발에 성공해 현재 YF쏘나타, TF로체 등에 적용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2007년 미국 GM으로부터 성능을 강화한 내열 ABS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 8종에 대해 제품인증을 받아 운전석 등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 라디에이터 그릴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은 자체 개발한 발열 스마트섬유 '히텍스(Heatex)'를 상용화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를 K5에 공급했다. 히텍스는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상에 직접 적용해 전기 통전에 의해 원하는 온도로 자유롭게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스마트 섬유로, 섬유와 IT(정보기술)를 접목한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LG하우시스는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K5에 적용한 면상 발열 방식의 '온열 스티어링 휠'에 자체 개발한 쿠젠(Couzen)을 공급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쿠젠을 국내 2개 차종, 해외 2개 차종에 적용할 목표를 세우고 테스트 작업 등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다.

KCC는 자동차 유리의 무게를 줄이고 있다. KCC 계열사인 KAC(코리아 오토 글라스)에서 개발한 경량화 유리는 자동차 앞 유리의 강도를 기존처럼 유지하면서 두께는 0.3mm 줄였고 유리 무게는 1㎏ 가량 가벼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학업체들이 주로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과 소재는 시트커버와 대시보드 등 내부 마감재부터 범퍼, 엔진 덮개, 호스, 전기차 배터리 등 광범위하다"면서 "차제 무게를 줄여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소재를 쓰는 자동차업체의 사용 늘어나면서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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