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박사, 재기 나선다

입력 2010-06-18 15:00 수정 2010-06-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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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연구원 설립..."6개월내 성과 낼 것"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열린 수암생명공학 연구원 기공식에 참석한 황우석 박사(우측 맨앞)가 관계자들과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임영무 기자)
황우석 박사가 재기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하 수암연구원)은 18일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연구원 기공식을 가졌다. 수암연구원은 신 연구원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줄기세포연구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암연구원은 처음 구로구 디지털단지에 만들어졌으나 당시 사정상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서울 구로구,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황우석 박사에 대한 지원의지를 밝혔고 결국 서울 구로구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6월에 가장 먼저 황우석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알앤엘바이오 등이 입주해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와 함께 줄기세포 허브지역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암연구원은 아직 정부의 배아줄기포연구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는 차병원만이 지난해 5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연구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연구원측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만 못했을 뿐 동물을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승인만 받으면 6개월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차병원이 유일하게 정부 승인을 받고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는데 벌써 승인받은 지 1년이 됐지만 연구성과가 없다”며 “선의의 경쟁구도를 만들어줘야 연구성과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암연구원은 그동안 반려동물이나 최근 경찰탐지견 복제개를 만드는 등 복제개 연구에 적극 나서 세계 최초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으며 질환모델 연구, 형질전환 복제소 등의 연구에 매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구원측은 현재 연구원 80여명과 외부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원만 150여명이 넘는다며 2007년 이후 국제적인 학술지에 개제한 논문만도 20여편이 넘는다고 밝혔다.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논문조작 파문으로 기소돼 3년4개월을 끌어온 재판 끝에 지난해 10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공금횡령, 난자 불법매매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지만 논문조작 여부에 대해서는 황우석 박사의 책임이 있다는 모호한 판결을 내놨다. 현재 검찰과 황우석측 모두 항소한 상태다.

연구원측은 “현재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진행중이다”며 “법원의 판결이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아 항소에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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