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3일 "현재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등 금융사들에 대한 민영화 작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 해당 금융회사의 지분을 관리하고 민영화 의지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인 행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위기 이후 한국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비전' 세미나에서 토론 패널로 참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몇몇 금융회사를 민영화하면서 지분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소유 지분 규모와 관리 방법에 따라 민영화의 성패가 갈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클레인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정부 간섭도 확대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인 행장은 "민영화는 한국 정부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첨예하게 달라질 수 있다"며 "규제 확대와는 별개로 민영화가 진전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