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證 “한·중 상선 수주 초호황⋯수혜 중심은 엔진사”

입력 2026-09-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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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 수주잔고 추이 등. (출처=DS투자증권)
▲한국 조선사 수주잔고 추이 등. (출처=DS투자증권)

DS투자증권은 조선 엔진 섹터에 대해 한·중 양국 상선 수주 호황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비중확대 및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올해 총 상선 수주 계약은 과거 역대 최대치였던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엔진사는 중국향 수주 물량이 이미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고, 선가 상승과 수주잔고 확대에 따른 판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한·중 양국의 연간 상선 수주량은 약 1억7300만DWT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상선 수주 실적은 역대 최대였던 2007년 1억9400만DWT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상선 발주 호황은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에 따른 항로 우회와 해상 운임 강세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발주 확대와 함께 탱커, 액화석유가스(LPG)선 발주가 빠르게 늘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도 견조하다. 14만㎥ 이상 기준 LNG선은 올해 현재까지 61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량 35척을 이미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컨테이너선은 가스선과 탱커 호황에 따른 국내 조선사의 슬롯 부족으로 수주가 다소 저조했지만, 중국 조선소들은 여전히 높은 수주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고운임 기조가 이어지고 미국 LNG 프로젝트발 대규모 발주 파이프라인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견조한 신조선 발주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엔진사 수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 엔진 2사인 한화엔진과 HD현대마린엔진의 합산 수주액은 약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향 수주액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이미 경신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조선사들의 건조 물량 급증에 따른 엔진 조달 수요와 더불어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EU ETS),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선주들의 국내 고사양 이중연료(DF) 엔진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의 상선 수주가 견조하다는 점도 엔진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타이트한 엔진 수주잔고와 신조선가 상승 흐름이 맞물리며 엔진사의 판가 협상력도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연간 신규 수주 추이를 보면 한화엔진은 2025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 역시 올해 중국향 물량 확대가 두드러지며 최근 수년간의 수주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탱커와 LPG선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탱커선 신조계약은 올해 현재까지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LPG선도 지난해 부진 이후 올해 가파르게 반등했다. LNG선은 2025년보다 이미 높은 수준의 수주가 확인됐다. 신조선가 흐름도 엔진사에 우호적이다. 글로벌 신조선가 지수는 2021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뒤 최근에도 바닥을 찍고 재차 반등하는 모습이다. 탱커선, LPG선, 컨테이너선 선가 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타이트한 엔진 수주잔고와 신조선가 상승 흐름이 더해지며 판가 협상력 또한 강화될 것”이라며 “업종 내에서 한·중 양국 상선 수주 호황의 수혜를 동시에 누리는 조선 엔진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및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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