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반도체 훈풍 코스피…차익 매물 속 차별화 장세"

입력 2026-09-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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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급등세를 나타냈던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8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가운데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향방과 미국·이란 관련 뉴스플로우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인공지능(AI) 수요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국제유가 강세,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이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8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9월 금리 인상 우려에도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5.7%)와 SK하이닉스(8.3%) 등 반도체 대형주가 랠리를 펼치며 코스피가 4.61% 오른 6995.39, 코스닥이 1.07% 상승한 822.19로 급등 마감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간 수급 로테이션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IT가전(35.4%)과 IT하드웨어(26.5%), 비철·목재(25.9%), 화학(18.6%), 화장품(17.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던 반면, 9월 들어서는 화장품(-7.9%), IT가전(-4.9%), 화학(-4.3%), 비철·목재(-4.0%) 등 기존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위권으로 이동했다.

반면 8월 중 1.5% 하락하며 주도력 약화 우려에 휩싸였던 반도체 업종은 9월 들어 5.2% 반등해 에너지(5.7%)에 이어 수익률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8월 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가 최종 수요와 수익화로 연결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탓에 반도체 주가가 정체됐으나, GPT-6 아스트라 공개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GPT-6 아스트라는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 진화할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파워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의 가시성이 확보되며 반도체 업종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2조6000억원대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에서만 2조3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개인의 손실 회복 및 포지션 정리 매물(코스피 6조8000억원 순매도, 반도체 6조원 순매도)을 대거 흡수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되돌림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종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동안 IT하드웨어와 전력기기 등 여타 AI 인프라나 소비재, 주주환원 관련주로 선순환 성격의 순환매가 확산될 경우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더라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와 함께 여타 주력 업종으로의 수급 확산이 이어진다면 9월 중 코스피 7000 상향 돌파 후 안착에 성공하고 저점을 높여가는 회복 경로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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