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작사에도 엇갈린 철강 맞수 주가…현대제철·포스코홀딩스 지금이 바닥?

입력 2026-09-08 06:1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국내 철강업계 투톱 현대제철과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전날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 합작 제철소 착공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대제철은 상승한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하락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2.86% 오른 3만2400원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한 반면, 포스코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3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현대제철은 기관이 91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억원, 6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7억원, 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41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4일에는 양사 주가는 나란히 조정을 받으며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3만1500원, 포스코홀딩스는 1.46% 하락한 33만7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장 마감 이후인 5일(현지시간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합작 제철소 기공식이 열리며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내년 7월부터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미국의 북미산 철강재 요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북미철강사업부 및 현지 법인을 신설한 데 이어, 올 1분기 합작법인 HPLS를 출범시켰다. 총 투자 규모는 58억달러(약 7조8000억원)다. 지분율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기아 각 15%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낮다고 진단한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자동차 강판 등 판가 인상과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철강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2배로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있어 매수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판단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클로저, 송전철탑 등 신수요 시장 대응을 핵심 기대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향 출하 잠재물량만 약 59만톤(t)에 달할 것"이라며 "증설이 본격화되는 2028년 이후에는 연간 20만톤 내외의 신규 판매처로 자리 잡고, 송전망 확충에 따른 철탑용 강재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역시 12개월 선행 PBR 0.4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6년 포스코홀딩스 전 사업 부문은 개선세에 있다"며 "특히 철강사업 법인인 포스코는 고로 스프레드 확대와 증산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이 전망되지만, 현재 주가는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핵심 자회사인 포스코의 경우, 중국과 일본산 열연 반덤핑 조치 이후 저가 수입재 압력이 완화되며 제품 판가 인상과 판매량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고로 스프레드가 톤당 5만원가량 확대되면서, 3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4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3분기 포스코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744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 올 3분기 출하량은 832만톤,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는 99만원으로 예상된다"며 "8월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실수요향 가격 협상을 통해 상반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적정 기업가치는 39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사업부별 가치는 포스코가 20조1000억원, 리튬 사업회사(포스코 아르헨티나,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가 3조80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원재료 안정화에 따른 고로 스프레드 확대로 철강 부문 실적 회복이 기대되며, 포스코 아르헨티나의 첫 연간 흑자 전환으로 신사업 이익 가시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 노조는 9일부터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사측은 3일 열린 제7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등 총 400만원 상당 일시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지급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靑 “김승원·용혜인, 인사시스템 거쳐 지명…인사청문회 거쳐야”
  • 단독 상폐 3년, 3곳 중 1곳 ‘공시 단절’…남겨진 주주는 깜깜이
  • 이가 시비옹테크, US오픈 16강서 충격의 역전패
  • 코레일 '2026 추석 승차권 예매'…경전선·중앙선·강릉선
  • 주식 있어도 못 팔아…멈춰선 17개월, 24만 금양 소액주주의 절망 속 절규 [상장폐지, 그 후②]
  • 단독 ‘희토류특별법’ 추진 본격화…“공급망 3법으론 부족”
  • 2분기 GDP 0.6% 성장⋯명목GDP 성장률 1979년 이후 최고
  • '주가 폭락' 나이키의 굴욕⋯18년 만에 S&P100지수서 퇴출 [마켓핫]
  • 오늘의 상승종목

  • 09.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7,784,000
    • -1.46%
    • 이더리움
    • 3,393,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353,000
    • -0.56%
    • 리플
    • 1,903
    • -1.76%
    • 솔라나
    • 141,500
    • -2.41%
    • 에이다
    • 300
    • -0.99%
    • 트론
    • 456
    • -0.22%
    • 스텔라루멘
    • 264
    • +3.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990
    • +0%
    • 체인링크
    • 17,370
    • -3.45%
    • 샌드박스
    • 52.43
    • +0.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