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6.2조 늘어…증가폭 둔화에도 총량관리 ‘경계’

입력 2026-08-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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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35.3조 증가…지난해 연간 증가액 38조에 육박
주담대·기타대출 증가폭 모두 축소…은행권 증가폭 2.2조 줄어
금융사별 총량목표 조정 협의…실수요 대출 여력 확대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 금융권의 보수적인 대출관리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 달 전보다 줄었다. 다만 올해 누적 증가액이 지난해 연간 증가액에 육박해 관리 부담은 여전하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2000억원 증가했다. 6월 증가액 8조3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월 증가액 2조2000억원보다는 컸다.

올해 1~7월 누적 증가액은 3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액 38조원에 육박했다. 은행권에서 21조원, 제2금융권에서 14조2000억원 각각 늘었다.

대출 유형별로 주담대는 3조5000억원 늘어 전월 4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원 줄었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2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 3조8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 전월 7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2조2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은 8000억원 증가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이 2000억원 증가에서 7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2000억원 감소에서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위는 이날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은행연합회에서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동향과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의 후속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증가세 둔화를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율관리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과거 평균치 대비 여전히 높고 연간 총량관리 목표 기준으로도 한도소진 속도가 다소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고 있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2만7000호에서 4월 2만8000호, 5월 2만9000호, 6월 3만호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택공급과 실수요자에게 필요한 자금에는 숨통을 틔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별 총량목표 조정을 위해 금융권과 신속히 협의하고, 확대된 대출 여력을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 자금 공급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일 발표된 부동산 금융대책의 후속조치도 점검했다.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공급을 올해 23조원, 내년 33조원으로 확대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신규 정상화펀드를 조속히 조성하고 산업은행은 건설사 애로해소 센터를 설치한다.

금융당국은 추가 대출 여력을 실수요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신용대출 등 기존 가계대출 관리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도 주택공급 관련 자금공급을 강화하되 신용대출 등에 대한 자율적인 관리 노력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및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금융위는 앞으로도 주택공급 촉진과 청년 등 실수요자 애로 해소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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