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음식 삼계탕, '팥죽'도 있었다고요?

입력 2026-08-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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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삼복 마지막 말복…낮 최고 34도·전국 곳곳 소나기
2026년 말복 날짜는 8월 14일…초복 7월 15일·중복 7월 25일
복날 뜻은? ‘가을 기운이 더위에 엎드린 날’

▲삼복 가운데 첫 번째에 드는 초복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음식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어제보다는 기온이 낮겠지만 습도가 매우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삼복 가운데 첫 번째에 드는 초복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음식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어제보다는 기온이 낮겠지만 습도가 매우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삼복더위의 마지막 날인 오늘(14일) 말복을 맞았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돼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은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며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권, 대구·경북 5~40㎜, 부산·울산·경남 5~20㎜다.

복날의 ‘복(伏)’은 엎드리거나 숨는다는 뜻이다. 가을의 기운이 여름의 더위에 눌려 아직 일어서지 못한다는 의미로, 초복과 중복, 말복을 합쳐 ‘삼복’이라고 부른다. 초복은 하지 이후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이후 첫 번째 경일로 정해진다. ‘경일’은 날짜의 십간에 경(庚)이 들어가는 날을 말한다. 올해 초복은 7월 15일, 중복은 7월 25일이었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평소보다 긴 20일로 벌어지는 ‘월복’을 거쳐 이날 말복을 맞았다.

오늘날 복날 음식으로는 삼계탕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은 팥죽으로도 더위를 이겨냈다.

조선 후기 세시풍속서인 '동국세시기'에는 복날 개장국과 함께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열양세시기'에는 복날 팥죽을 끓여 돌림병에 걸리지 않기를 빌었다고 적혀 있다.

'한양세시기'에도 팥죽을 먹으면 더위를 먹거나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여겨 초복부터 말복까지 먹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삼복에 먹는 팥죽은 ‘복죽’이라 했으며, 오늘날에는 동지팥죽과 구별해 ‘삼복팥죽’이라고도 부른다. 동지팥죽과 달리 옹심이를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삼복팥죽에는 역신을 쫓는다는 속신도 있었다. 무더위에 지치거나 상한 음식으로 병이 나지 않고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를 바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조선시대 문헌에는 ‘삼계탕’이라는 명칭이 등장하지 않는다. 인삼가루를 넣은 닭 요리는 1921년판 '조선요리제법'에서 확인되며, 현재의 삼계탕이라는 이름이 음식점에 등장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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