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 올린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4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의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모멘텀으로 로봇 및 AI 사업 밸류체인을 꼽았다. 올해 6월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는 이후 구체적 발표 공백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실리콘밸리 회동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LG그룹은 △LG전자(데이터센터 냉각·로봇) △LG이노텍(로봇·자율주행용 센싱 부품) △LG CNS(AI 데이터센터 구축·피지컬 AI 플랫폼) △LG유플러스(AIDC) △LG에너지솔루션(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등 AI 및 피지컬 AI 인프라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2.5% 급증한 5330억원을 기록해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전자계열 3사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 전장(VS) 사업 성장, 원가 절감 및 관세 환급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6000억원(147%)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수요와 AI 서버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 공급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0% 이상 급증했다. LG화학 역시 석유화학 스프레드 개선과 첨단소재 및 LG에너지솔루션의 흑자 전환으로 영업이익이 25.8% 증가했으며, LG유플러스(13.1%)와 LG생활건강(87.5%)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LG CNS는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중심의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피지컬 AI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선행투자 확대와 일부 계열사 프로젝트 계약 이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LG에 대해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AI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등에서의 협력 규모와 방안에 따라 로봇 기대감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6월 이후 주가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재발생한 상황에서 설령 당장 로봇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전자계열사의 하반기 실적 개선만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