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단기 차익 실현 압력과 연휴 전 관망세로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수급 체질 개선과 증시 체력 강화에 힘입어 중기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최근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과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작용하겠지만, 미 7월 PPI 안정에 따른 안도감과 샌디스크발 호재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AI 인프라 수요 호조 재확인, 연중 9월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주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코스닥과의 성과 격차도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정 소수 업종으로의 쏠림이 아닌, 업종 간 순환매 형태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 체질이 이전보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8월 반등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 증가와 예탁금 감소가 나타나 수급 여건의 잠재적 취약성을 자극하고 있다"며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잔고는 각각 23조7000억원과 6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고객예탁금은 100조원을 하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이들 수급 지표 모두 절대적인 관점에서는 아직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잔고가 늘기는 했으나 이전 고점 대비 각각 18%, 43% 감소한 상태여서 레버리지 과열로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예탁금 감소 문제 역시 '개인의 실탄 감소'로만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여전히 연초 수준인 87조원을 웃돌고 있는 데다, 최근 예탁금 감소는 개인의 실제 주식 매수 자금 집행에서 비롯된 성격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개인의 신규 실탄 보급이 제한되는 국면이지만, 최근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수급이 개인 자금의 공백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자산운용규모(AUM)가 주 초반 5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늘었음에도, 해당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일 기준 2.6%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지배력이 약화한 상태"라며 "이는 5~6월처럼 소수 업종으로의 극단적인 쏠림현상이 재현될 확률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나 다음 주 중 차익 실현 압력으로 조정받을 수는 있겠으나, 증시 체력과 수급의 질이 강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기적인 증시 경로는 저점을 계속 높여가는 회복 국면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