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서 시중은행 대출 비교·신청…지역 포용금융 넓힌다

입력 2026-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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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지역금융 활성화 방안 발표
부산은행·카카오뱅크 손잡고 中企 공동대출…금리 30bp↓
상생보험 독거노인까지 확대…지역 금융안전망 강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20일부터 전국 20개 우체국에서 주요은행 대출 상담과 신청이 가능해진다. 은행 점포가 없는 지역 주민도 우체국 창구에서 은행 상품을 비교하고 계약까지 할 수 있는 '은행대리업' 시범사업이 본격 시작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겸 지역금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확대해 지역균형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현장에는 이 위원장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지방은행장, NH금융지주·카카오뱅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은행대리업은 우체국에서 대출 상담부터 신청·약정까지 진행하는 사업으로 취급 상품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개인신용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다.

우체국 이용 고객에게는 평균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시범 우체국은 고성·창녕·하동(경남), 청양·태안·단양·괴산(충청) 등 인구 소멸지역 위주로 20곳이 선정됐다. 금융위는 연말 성과 점검 뒤 내년 중 지역과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 자금 공급 방식도 넓힌다. 카카오뱅크는 부산은행과 함께 지방은행-인터넷은행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공동대출 방안을 내놨다. 인터넷은행 앱으로 대출 고객을 모집하면 두 은행이 공동 심사해 한도와 금리를 정하고, 자금을 분담해 공급하는 구조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의 낮은 조달비용과 지방은행의 지역 기업 심사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기존 지방은행 대출상품보다 최소 3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자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전산 개발 등을 거쳐 내년 중 출시를 지원할 방침이다.

보험업권의 상생보험도 확대·개편된다. 보험업권은 300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활용해 전북을 시작으로 7개 지자체에 무료 보험을 제공한다. 전북에서는 다음 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해·화재보험 등 종합보험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상생보험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으로 확대된다. 금융위는 고독사·자살 위험이 높은 독거노인에게 상해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묶어 무상 지원하고, 기후위험과 보이스피싱 피해 보장 등도 추진한다.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에 대한 지원도 지자체 단위에서 전국 단위로 넓힌다. 개편된 보험상품은 내년 1분기 중 출시한다.

이날 지역 금융기관 사례로 NH농협금융의 지역 밀착형 포용금융 방안도 소개됐다. NH농협금융은 향후 5년간 15조3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 이 중 6조8000억원은 서민금융과 취약계층 지원에 투입한다. 올해 4분기에 는 1000억원을 출연해 지역 취약계층 대상 'NH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한다. 또한 청년 대상 지방 정착 금융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억원 위원장은 "지방 균형발전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좌우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지역금융은 소상공인의 일상을 지키고 지역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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