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침묵 깨고 사과⋯“청문회서 사실 그대로 말할 것”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09 15:5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대해 사과하고, 22일 열릴 예정인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퇴 이후 미국에 머문 배경에 대해서는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다”며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며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이 확정된 뒤 홍 전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귀국 이후 별도의 추가 입장을 내지 않은 채 가족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면서 책임 회피 논란과 청문회 출석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커졌다.

홍 전 감독은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선수단과 스태프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더해졌다”며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체류 배경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며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 출석 의사도 분명히 했다. 그는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며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청문회는 22일 열리며, 홍 전 감독은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 전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반도체 호황에…의대·반도체 계약학과 동시 지원↓ [데이터클립]
  • 은행권 전방위 가계대출 조이기⋯추가 규제 확산되나
  • 호우에 잠긴 도로·멈춘 열차…'물폭탄' 피해 현장 모습
  • 이재용·최태원, 미국서 AI 동맹 넓힌다…빅테크 CEO 연쇄 회동 주목
  • 홍명보, 침묵 깨고 사과⋯“청문회서 사실 그대로 말할 것” [북중미 월드컵]
  • 단독 장부가 먼저 울린 경고…건설사 4곳 중 1곳 '위험 신호'
  • 장윤기와 경찰 아버지 [이슈크래커]
  • 중동 악재 속 코스피, 변동성 장세 속 강보합 마감…7290선 안착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92,000
    • +0.18%
    • 이더리움
    • 2,615,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356,800
    • +0.37%
    • 리플
    • 1,638
    • +0.37%
    • 솔라나
    • 116,600
    • -0.26%
    • 에이다
    • 251
    • -0.4%
    • 트론
    • 495
    • +0.81%
    • 스텔라루멘
    • 271
    • -2.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670
    • +0.46%
    • 체인링크
    • 11,550
    • +0.52%
    • 샌드박스
    • 73.92
    • +2.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