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결'만 믿고 수시 지원했다간 낭패…모집 입원·전형 변화까지 따져야

입력 2026-06-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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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입결)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집 인원과 전형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전년도 합격자 평균 등급이나 충원율 등을 참고해 지원 대학을 정하지만, 입결은 매년 달라지는 변수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모집인원이 줄어들면 합격선이 오를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모집인원이 늘어나면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와 의약학 계열 선호 현상, 특정 학과 쏠림 현상 등도 지원 양상에 영향을 미친다.

수능 난이도와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 역시 변수다. 해마다 상향·안정 지원 흐름이 달라지는 만큼 전년도 경쟁 구도가 올해도 그대로 재현된다고 보기 어렵다. 단순히 전년도 입결만 믿고 지원했다가 예상보다 높은 경쟁을 마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학별 전형 방법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성균관대는 2027학년도부터 추천인재전형의 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하고 직전 학년도 졸업생까지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융합인재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새롭게 도입된다.

다른 대학들도 전형 요소를 조정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정성평가 비중을 확대했고, 국민대는 일부 전형의 수능최저 기준을 완화했다. 중앙대는 논술전형을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전형 방법 변화는 지원자들의 지원 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고, 반대로 기준이 강화되면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 학생부 반영 방식이나 선발 단계가 달라지면 합격자 특성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평가 요소별 유불리도 고려해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별 인재상과 평가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앙대의 경우 융합형인재전형은 학업역량 비중이 50%인 반면 탐구형인재전형은 진로역량 비중이 50%로 더 높다. 학생 개인의 강점에 따라 유리한 전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논술·면접 일정과 수능최저 충족 여부도 실질 경쟁률을 좌우하는 변수다. 시험 일정이 겹치면 실제 응시율이 달라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실질 경쟁률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경희대 논술전형 자율전공학부는 경쟁률이 92.9대 1이었지만 수능최저 충족률이 20.9%에 그치면서 실질 경쟁률은 19.4대 1로 낮아졌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입결은 중요한 참고 자료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모집 인원 변화, 전형 방법, 평가 요소, 지원자 흐름, 대학별 고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강점에 맞는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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