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서프라이즈, 삼전·하닉 조정론에 제동…HBM 랠리 ‘2차전’ 열리나

입력 2026-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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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그래픽=챗GPT)
▲(사진=AI 생성) (그래픽=챗GPT)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반등의 방아쇠가 됐다. 이번 주 급락으로 커졌던 반도체주 조정 우려는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과 맞물려 고대역폭메모리(HBM) 랠리 재개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29% 오른 35만8500원, SK하이닉스는 13.06% 급등한 291만7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23일 급락 충격을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만회하며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두 종목은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29만9000원에서 19.9%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05만2000원에서 42.2% 뛰었다.

문제는 이번 주 변동성이었다. 삼성전자는 22일 35만3500원에서 23일 31만원으로 12.3% 급락한 뒤 이틀 만에 35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22일 291만9000원에서 23일 255만5000원으로 12.5% 빠진 뒤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단기 급락과 급반등이 반복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싼 고점 논란과 차익실현 우려도 커졌다. 다만 한 달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마이크론 실적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조정 지속 여부보다 HBM 랠리 재개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은 이 같은 조정론에 제동을 거는 재료로 해석된다. 마이크론은 뉴욕증시 마감 이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 4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1.2%로 전 분기 6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20.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를 뜻하는 위스퍼링 넘버(시장 실제 기대치)가 EPS 기준 22달러 안팎까지 높아져 있었지만 이마저 뛰어넘었다.

마이크론 실적은 AI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 수익성 개선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반도체주 급락이 업황 둔화보다는 단기 수급 충격과 차익실현에 따른 변동성이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증권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7만원으로 상향했다. 노무라증권은 앞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500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상향에 가세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구간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위치에 있고 HBM4 효과도 맞물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올리며 이익 체력의 구조적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앞두고 있다. 신주 발행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는 구조가 열리면 미국 반도체 투자자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반등 명분으로 거론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56만원을 제시했다. 2분기 성과급 충당금 부담은 일회성 요인으로 보고,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03조원에서 532조원으로 상향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이 더 견고해지고 있고,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 손익은 성과급 충당금 영향으로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내재된 사업 경쟁력 개선 가치를 감안하면 재평가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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