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위상 잃은 금, 3년 강세장 끝났다…금리 인상 기조에 매력↓ [대체자산의 추락 ①]

입력 2026-06-25 15:09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준 긴축 전망·강달러에 3년 강세장 막 내려
작년 11월 이후 첫 4000달러 선 붕괴
이란 전쟁 기간 20% 이상 빠져
최근 기술주 매도세도 하락세 부추겨

▲(사진=AI 이미지 생성)
▲(사진=AI 이미지 생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강달러 추세에 3년간 이어온 글로벌 금(金) 강세장이 막을 내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0.60달러(3.38%) 급락한 온스당 4008.8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3% 내린 온스당 397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25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온스당 3900달러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금값이 40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금값은 연준이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하자 달러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자산 매력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금값은 올 1월 온스당 559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고 나서 28% 하락해 약세장 진입 기준에 들었다. 금값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엔 부진이 이어지며 강세장이 끝나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이 금 강세장을 멈추는 시발점이 됐다”면서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연준에 금리 인상을 압박했고 강달러 국면으로 이어지며 금값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전주 대비 약 1% 상승하며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하면서 금값이 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강달러에 초점을 맞추면서 금값이 부진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2월 말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금값이 약 25% 빠졌다고 분석했다. 은값도 같은 기간 30% 넘게 급락했다.

▲호주 시드니의 ABC정련소에서 2025년 4월 30일 판매를 위해 준비된 순도 99.99% 금괴들이 놓여져 있다.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의 ABC정련소에서 2025년 4월 30일 판매를 위해 준비된 순도 99.99% 금괴들이 놓여져 있다. (시드니/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한 것 역시 금값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금은 주식이 하락세일 경우 이를 회피할 피난처라는 인식이 있지만, 투자자들이 자산을 줄여 포트폴리오 내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줄이는 과정에서 종종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 자산 중 무언가를 반드시 팔아 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 금을 매각하는 선택을 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값 전망치를 이전 대비 온스당 500달러 내려 4900달러로 재조정했으며 ING 역시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평균 금값 전망을 기존 대비 450달러 낮췄다. 마이클 슈에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3분기 금값 전망치를 이전보다 20% 이상 낮춘 온스당 4300달러로, 4분기는 약 17% 하향 조정한 온스당 4800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재조정 움직임과 견실한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최근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면서 “우리의 4분기 목표치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뒀지만, 만약 3~4차례 금리 인상이 있다면 금값은 약 3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마이크론 서프라이즈, 삼전·하닉 조정론에 제동…HBM 랠리 ‘2차전’ 열리나
  • 남아공에 졌는데도 한국 32강 진출 확률 94%⋯왜? [북중미 월드컵]
  • 한국 축구대표팀, 이후 일정은? [북중미 월드컵]
  • ‘안전자산’ 위상 잃은 금, 3년 강세장 끝났다…금리 인상 기조에 매력↓ [대체자산의 추락 ①]
  • 10명 중 9명 "경제적 자유 달성해도 '일은 계속'" [데이터클립]
  • 마이크론 ‘매출 네 배’가 알린 메모리 슈퍼사이클…삼성·SK, 하반기 이익 더 커진다
  • 감독ㆍ축협ㆍ선수 모두 잘못⋯홍명보호 '전방위 직격' [북중미 월드컵]
  • 코스피, '마이크론 훈풍'에 5% 급등 8934 안착...코스닥은 하락 마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6.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09,000
    • -1.44%
    • 이더리움
    • 2,493,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296,400
    • +1.47%
    • 리플
    • 1,635
    • -1.62%
    • 솔라나
    • 104,300
    • -0.48%
    • 에이다
    • 225
    • -1.32%
    • 트론
    • 497
    • -0.6%
    • 스텔라루멘
    • 280
    • -3.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6,630
    • -1.48%
    • 체인링크
    • 11,330
    • -1.56%
    • 샌드박스
    • 75.45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