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상승⋯석유 꺾이고 '구천피' 서비스 뛰었다

입력 2026-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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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6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18일 오전 10시 반, 서울 강북구의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18일 오전 10시 반, 서울 강북구의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중동전쟁 충격으로 지속됐던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반면 코스피 활황장 속 투자 수요가 급등하면서 금융 등 서비스 생산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9.82(2020년=100)로 전월(128.75) 대비 소폭(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8.5%다.

▲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서비스(전월 대비 1.2%)다. 직전월까지 공산품 물가 상승세가 주도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특히 서비스에서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 생산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물가는 전월 대비 8.3%, 전년 대비로는 35.3% 뛰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 생산물가 전년 대비 상승폭은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운송 부문도 전월 대비 1.8%, 전년 대비 5.3% 상승하며 서비스 생산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금융및 보험분야 상승세는 증시 호조 속 주식 관련 위탁매매 수수료가 큰 폭 상승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며 "운송에는 항공 분야가 포함돼 있는데 석유 및 석탄 가격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항공사 유류할증료에 반영되면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동 전쟁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석탄및석유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전월 대비 2.3%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시 여전히 높은 수준(77.5% 상승)을 유지했다. 최근 석 달간 석탄및석유제품 전년 대비 상승폭을 보면 △3월 9.0% △4월 74.1% △5월 77.5%로 시차를 두고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화학제품 생산자물가 역시 한 달 전보다 소폭 둔화한 전월 대비 1.3%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전년 대비 상승폭은 전월(17.4%)보다 큰 20.6%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전월 대비 0.8% ↓)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참외가 전월 대비 38.6% 하락했다. 반면 기타어류 생산물가가 40.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쌀 생산물가가 17% 이상 뛰었다. 소고기는 전월 대비 2.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생산물가가 상승했다.

이 기간 물가 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출하 중심의 중간재와 최종재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재료(8.1% 하락)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11.7% 상승해 2022년 9월(12.8%)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통관 기준 수입 원유에는 4월 국제유가 변동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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