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에 840억 물린 한양증권, 2분기 실적 '손실 폭탄' 맞나?

입력 2026-06-18 10:54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출채권 담보로 내년 초 전액 회수 가능 전망
수탁수수료·이자수익 호재에 연간 순익 594억

▲한양증권 사옥 전경. (제공=한양증권)
▲한양증권 사옥 전경. (제공=한양증권)

한양증권이 최근 기업회생을 신청한 중앙그룹 계열사에 자금을 대 준 사실이 알려지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실제 실적에 미치는 충격은 미미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이 보유한 중앙일보 및 JTBC 관련 전체 익스포저는 총 840억원 규모다. 회사별로는 중앙일보 300억원, JTBC 540억원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산은 매출처로부터 발생할 미래 매출채권을 신탁회사에 이전하고, 한양증권은 이에 대한 선순위 '우선수익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구조화돼 있다. 이에 따라 상환 재원이 지정된 신탁계좌를 통해 발행사 고유 자산과 독립적으로 관리된다.

신탁법에 따라 위탁자(중앙일보·JTBC)가 매출채권을 신탁하는 순간, 해당 자산의 법적 소유권은 신탁회사로 완전히 이전된다. 신탁재산이 위탁자의 고유재산과 분리되면서, 발행사에 회생이나 워크아웃 등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법원의 동결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반적인 신용대출이나 단순 질권 설정 거래라면 발행사의 회생 신청 즉시 모든 자산과 현금흐름이 묶여 채권 회수가 장기간 지연된다. 반면 한양증권은 신탁계좌의 선순위 우선수익자로서, 매출처로부터 입금되는 대금을 발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집금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발행사 신용위험과 관계없이 자산의 실질적 가치와 회수 안정성이 보장되는 셈이다.

한양증권 역시 이번 사태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관련 익스포저는 매출채권 담보 신탁 구조와 강력한 담보권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인 회수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단순 익스포저 금액이 곧바로 손실로 인식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구체적인 회계 반영 여부 및 규모는 회계기준에 따라 별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양증권이 발표한 자금 회수 계획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전체 익스포저의 약 87%에 해당하는 731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진단했다. 나머지 잔여 금액도 내년 2월 내 수거가 가능해 내년 초면 전액 회수를 완료할 전망이다.

특히 840억원 중 일부는 이달 중 이미 상환이 완료됐으며, 추가 상환 예정액을 포함하면 이달 말까지 약 160억원 수준의 회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말까지는 누적 446억원 규모 자금이 무난히 회수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한양증권 관련 익스포저는 담보가 설정돼 있고, 해당 담보자산은 신탁구조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주 거래상대방으로부터 양도담보 승낙도 확보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들 담보자산 존재는 JTBC 및 중앙일보 관련 채권 회수 가능성을 보완하고 있으며, 관련 익스포저가 한양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리스크 우려와 달리 한양증권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594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7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리서치센터는 한양증권 실적 개선 주된 요인으로 수탁수수료 증가와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급증을 꼽았다.

김태현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신용공여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양증권이 이를 적극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유효했다"며 "올해 신용공여이자는 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급증하며 순이자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와 주가 시장 불안정성으로 인해 상품운용 관련 손익은 전년 대비 31%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품종 개량에도 활용되는 AI…개발 기간 단축 ‘선봉’ [AI 푸드 혁명 ③]
  • “2980원 반값통닭, 10분만에 매진”...치솟은 물가에 수박 한 통 들었다놨다(르포)[요동치는 여름 장바구니 물가]
  • 신규 원전 부지 확정에…건설사들, 해외 이어 국내 일감 기대
  • 기술수출 다음은 임상…K-ADC 하반기 성적표 나온다
  • 내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없이 단일 적용
  • 폭염급 더위 이어지다 전국 비⋯제주 180㎜ 물폭탄 예고 [날씨]
  • 5월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상승⋯석유 꺾이고 '구천피' 서비스 뛰었다
  • 뉴욕증시, 반도체주 강세, 美·이란 종전 MOU에 상승 마감…나스닥 1.91%↑[상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6.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25,000
    • -2.2%
    • 이더리움
    • 2,579,000
    • -2.01%
    • 비트코인 캐시
    • 300,700
    • -6.12%
    • 리플
    • 1,733
    • -3.24%
    • 솔라나
    • 105,200
    • -3.04%
    • 에이다
    • 247
    • -1.98%
    • 트론
    • 484
    • +0%
    • 스텔라루멘
    • 356
    • +3.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670
    • -4.18%
    • 체인링크
    • 12,080
    • -0.66%
    • 샌드박스
    • 78.08
    • -1.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