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MLCC, 2018년 슈퍼사이클 재현될까…판가 인상 확대 주목"

입력 2026-06-19 07:4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iM증권은 19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종에 대해 2017~2018년과 유사한 공급 부족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인상이 직납 고객사로 확대될 경우 삼성전기 등 주요 업체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iM증권 '전기전자-MLCC 산업, 앞으로 어떤 포인트를 봐야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타이요유덴(Taiyo Yuden), 야교(Yageo) 등 주요 MLCC 업체들은 4~5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일부 범용 제품에서는 선제적인 재고 비축 수요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향후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로 △3분기 성수기 △직납 MLCC 판가 △장기공급계약(LTA) △공급 병목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범용 제품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이 고부가 제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삼성전기 등 선두 업체들이 엔비디아 루빈(Rubin) 플랫폼 대응을 위해 저사양 제품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배분할 경우 중소 업체로 수요가 이전되는 스필오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직납 가격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현재 확인되는 가격 상승은 대부분 유통 채널에 국한돼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하반기 직납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경우 MLCC 매출의 80% 이상이 직납 고객에서 발생하는 만큼 직납 가격 조정 여부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공급계약 확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애플(Apple)의 장기공급계약 체결 움직임에 이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로 관련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서버용 MLCC 제품은 이미 계약 체결이 완료됐고 일부는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MLCC 공급 리드타임은 대부분 제품군에서 20주 수준으로 늘어났다. 과거 일반 제품 4주, 고사양 제품 8주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생산설비 증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엔드 MLCC 장비 리드타임은 약 1.6년까지 길어졌으며 적층기와 소결로 등 핵심 장비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8년 공급 부족 당시에도 장비 병목이 생산 확대를 제한했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서버용 MLCC 수요 증가 역시 공급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일반 서버 한 대에는 약 2000개의 MLCC가 탑재되지만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B200 NVL72 랙에는 약 44만개, 루빈 VR200 NVL72 랙에는 50만~60만개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iM증권은 AI 서버 확산으로 MLCC 시장 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MLCC 비중은 2025년 5%에서 2030년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AI MLCC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에서 최대 8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유통 채널 중심의 가격 인상 단계지만 향후 직납 가격 인상과 장기공급계약 확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AI 서버향 고부가 MLCC 수요 증가가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면서 업황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품종 개량에도 활용되는 AI…개발 기간 단축 ‘선봉’ [AI 푸드 혁명 ③]
  • “2980원 반값통닭, 10분만에 매진”...치솟은 물가에 수박 한 통 들었다놨다(르포)[요동치는 여름 장바구니 물가]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월드컵 멕시코전⋯중계 어디서? [북중미 월드컵]
  • 신규 원전 부지 확정에…건설사들, 해외 이어 국내 일감 기대
  • 기술수출 다음은 임상…K-ADC 하반기 성적표 나온다
  • 내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없이 단일 적용
  • 폭염급 더위 이어지다 전국 비⋯제주 180㎜ 물폭탄 예고 [날씨]
  • 5월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상승⋯석유 꺾이고 '구천피' 서비스 뛰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70,000
    • -2.42%
    • 이더리움
    • 2,580,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300,800
    • -5.97%
    • 리플
    • 1,728
    • -3.41%
    • 솔라나
    • 105,100
    • -3.22%
    • 에이다
    • 247
    • -1.59%
    • 트론
    • 485
    • -0.21%
    • 스텔라루멘
    • 354
    • +3.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670
    • -4.9%
    • 체인링크
    • 12,080
    • -0.82%
    • 샌드박스
    • 77.88
    • -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