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공사비 검증 효과 '톡톡'⋯정비사업 7곳서 1720억원 감액

입력 2026-06-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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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증액 갈등 완화·사업 정상화 지원
올해 대면 소통 체계 도입·찾아가는 자문 운영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옥 (SH 제공)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옥 (SH 제공)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을 통해 최근 2년여간 7개 사업장에서 총 1720억원의 공사비를 감액하며 사업 지연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SH에 따르면 공사는 2024년 공사비 검증 업무를 본격화한 이후 시범사업 2곳과 본사업 5곳 등 총 7개 정비사업장을 대상으로 공사비 적정성 검증을 실시했다. 검증 대상 사업장의 공사비 증액 요청액은 총 9989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17.8%에 해당하는 1720억원이 감액됐다. 일부 사업장은 감액률이 최대 38%에 달했다.

공사비 검증은 시공사가 요구한 증액 공사비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다. SH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조합과 시공사 간 협의 기준을 제시해 공사비 분쟁을 줄이고 사업 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는 올해도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사업지와 판매시설·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 등 2개 현장에 대한 공사비 검증을 진행 중이다. 도급계약서와 설계도서, 공종별 내역서 등을 검토해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며 최종 결과는 6~7월 중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공사비 검증 과정에 단계별 대면 소통 체계를 도입했다. 착수 단계에서는 현장 간담회를 통해 쟁점을 파악하고 검증 기준을 공유하며, 검증 단계에서는 중간보고를 통해 이견을 조율한다. 완료 단계에서는 검증 보고서와 세부 산출 근거를 제공해 당사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방침이다.

올해 착수 사업부터는 공종별 검증 내역서와 관리카드, 검증 의견 요약서 등 세부 자료도 제공한다. 조합이 시공사와 협상할 때 객관적인 판단 근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공사비 검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공사비 검증 자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검증 절차와 준비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황상하 SH 사장은 "공사비 검증 과정과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여나가겠다"며 "객관적인 검증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원만한 협의를 이끌고 서울시 주택 공급과 시민의 주거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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