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달러화 가치가 함께 떨어지면서 국제 금값이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7%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351.6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391.50달러까지 올라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 금 가격도 2.6% 상승한 온스당 4327달러 대를 나타냈다. 금값은 직전 거래일에도 약 3%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5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820원(2.36%) 오른 1g당 20만8820원이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8만3075원이다. 이날 시가는 20만7300원이었고 장중 고가는 21만240원, 저가는 20만7300원이었다. 거래량은 18만6525g, 거래대금은 389억5852만원가량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값은 이달 초부터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 1㎏ 종목(1g당) 기준 종가는 5일 21만85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1일에는 20만30원까지 밀렸다. 특히 8일 3.03%, 9일 0.91%, 10일 2.19%, 11일 2.61% 연속 하락했다. 이후 12일 1.98%, 15일 2.36% 오르며 이틀 동안 4.4%가량 반등했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미니금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790원(2.35%) 오른 1g당 20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와 저가는 20만3810원으로 같았고, 장중에는 21만70원까지 올랐다. 거래량은 1만516g, 거래대금은 약 21억9318만원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시장금리가 내려가거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때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올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확률은 종전 합의 전 약 70%에서 58%로 낮아졌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료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는 변수로 남아 있다. 이란 매체는 이란의 통항 수수료 징수권이 종전 양해각서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통행료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95.10포인트(3.07%) 오른 2만6683.94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