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0주’…미래에셋 투자자 반발 확산

입력 2026-06-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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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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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투자자들이 최종적으로 주식을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국내에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0일까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지만 최종 배정 과정에서 판매 가능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등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231만4815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투자자 배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청약 과정에서 기대가 커졌던 만큼 반발이 이어졌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공모가 편입 기회를 놓쳤다는 불만과 함께 향후 해외 대형 공모주 청약 참여를 꺼리게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투자자는 국민신문고와 금융감독원 민원 채널을 통한 문제 제기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과정에서 공모주가 배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고지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불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사태로 스페이스X 편입을 예고했던 국내 ETF 운용사들도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계획을 알렸지만 공모주 확보가 무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모주 배정은 받지 못했지만 상장 첫날 장중 매매를 통해 일부 편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불만은 일본 투자자들과의 비교로도 확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IPO에서 약 62억달러 규모의 청약 수요를 보였고, 최종적으로 22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배정받았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한국 투자자만 배정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12일 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로 750억달러(약 114조원)을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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